6·25 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상징하는 대규모 전시관이 미국에 생겼다.
미 오하이오주 데이톤에 위치한 미 국립공군 박물관 내에 자리잡은 '한국전쟁관'이 24일(현지시각) 공식 개관한다. 한국전쟁관은 3개의 대형 박물관 건물 중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으며 야구장만한 규모에 C-124 수송기를 비롯, 비행기만 14대가 전시돼 있다.
총 400여 점의 전시물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6·25 전쟁 당시 미군의 주력 전투기인 F86 세이버와 북한의 MIG 15를 나란히 대비시켜 놓은 것이다. 미군 전투기와 1953년 북한군의 노금석 조종사가 귀순할 때 확보한 MIG 15를 나란히 놓아 치열했던 상황을 되새기도록 했다.
미국에는 6·25 전쟁과 관련된 전시실이 산재해 있지만, 이번에 개관하는 한국전쟁관은 규모 면에서 가장 크고, 미 공군 지휘부가 큰 관심을 갖고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계최대'를 자랑하는 미 국립공군 박물관은 연간 100만명 이상이 관람하고 있다. 24일 개관식에는 한미 양국 공군교육사령관 및 미 전역의 참전용사들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