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 여성의 고민거리인 여드름을 봉독(蜂毒·벌침액)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여드름의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봉독 함유 화장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화장품은 간편하게 얼굴에 뿌리는 미스트 타입의 에센스 화장품이다. 여드름을 유발하는 여드름균 ‘아크네’와 피부를 곪게 하는 피부상재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강한 항균력을 갖고 있다.
농진청은 항균효과 실험을 한 결과 봉독 함유 화장품을 뿌린 얼굴에서 아크네와 황색포도상구균이 각각 3분의 1과 5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화장품은 여드름으로 인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항염증 효과도 탁월하며, 피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피부세포의 증식과 재생 효과도 빠르다고 농진청은 덧붙였다.
농진청은 2008년부터 시작한 인체 적용 실험을 통해 봉독이 여드름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지난해 7월 ‘봉독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여드름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이라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 특허를 받았다. 이번에 개발된 여드름 전용 화장품은 이 특허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해 얻어낸 결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