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풀리지 않는 앙금'
3부 '반일 감정' 자극하는 언론?

언론이 반일감정을 지나치게 자극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005년 한국인터넷언론협회는 "국내의 한 지상파 방송이 국민들의 '반일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조작된 화면을 보도 형식을 빌어 방송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MBC 뉴스데스크가 러시아군사영상보관소에서 단독 입수했다며 731부대 생체실험 장면이라고 광복절에 방영한 충격적 화면이 알고 보니 중국 영화의 한 장면이었던 것이었다.
 
원본 컬러영상을 흑백으로 처리해 보도하는 등 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문제의 방송은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도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인터넷환경에서는 신문이나 방송보다 더 자극적인 내용이 오가기도 한다.
 
올해 광복절에는 일본의 한 사이트에 대한 한국 측의 '사이버 공격'이 감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진 누리꾼들은 "러시아에서 살해된 한국 유학생에 대해 '해충이 박멸됐다'고 하는가 하면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획득을 두고 심판 매수설을 퍼뜨리는 이해하기 힘든 글들이 우리를 화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일본 측에서도 한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가해 사건은 한일 사이버전 양상마저 보였다.
 
해당 사건은 급기야 일본 지상파 뉴스에 보도되는 지경에 이르렀고, 해당 사이트의 서버를 관리하고 있는 회사가 미국 수사기관에 사건을 의뢰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러한 사이버 공격이 개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집단적'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 사건은 한국의 사이버외교사절단이 공격을 계획하고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보도 경향은 일본도 별반 다르지 않다.
 
반일시위가 열리면, 한국인들이 일본 총리의 사진을 찢고 일장기를 불태우는 장면이 뉴스를 통해 일본 전역에 방영되고, 인터넷 상에서도 한국을 폄하하는 내용이 들끓는다.
 
특히 최근에는 북한과 관련된 좋지 않은 소식들, 예를 들면 일본인 납치사건이나 핵무기 위협 등의 뉴스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방송되고 있어 한반도를 바라보는 일본인들의 시선을 '위협적'으로 만들고 있다.
 
실제로 일본인들 사이에선 "최근 일본에선 다양한 '한류' 콘텐트를 중심으로 한국 드라마와 음악 등이 큰 관심을 모으고는 있지만, 뉴스를 보다 보면 한국은 여전히 일본에 위협적인 존재로 생각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4부 '한국 '폄하'하는 일본 방송'에선...]

-  한일간 '불 붙은 싸움'은 축구만이 아니다!
-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였을 뿐' 보상금은 없다?
- 언론이 '극단적 국수주의'자극해선 안돼…

[▷ [한·일 강제병합 100년] 지난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