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민국 기자] "좀처럼 나올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일본 J리그에서 진기록이 탄생했다. 페널티킥과 프리킥 그리고 코너킥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

이 기록은 지난 24일 일본 미야기현 유아텍 스타디움 센다이에서 열린 2010 J리그 14라운드 알비렉스 니가타와 베갈타 센다이의 경기서 수립됐다.

니가타의 미드필더인 마르 리샤르데스(29)는 후반 2분 0-1로 뒤진 상황에서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더니 후반 23분 프리킥으로 2-1 역전골을 뽑아냈다. 여기에 2-2 동점 상황이었던 종료 직전에는 왼쪽 측면에서 코너킥으로 다시 한 골을 추가하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리샤르데스의 해트트릭이 관심을 모으는 까닭은 워낙 희귀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페널티킥, 프리킥, 코너킥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사례는 1993년 출범한 일본 J리그에서 처음이다. J리그에 앞서 1983년 창설된 K리그에서도 코너킥으로 직접 득점을 기록한 경우는 16번 있으나 해트트릭에 포함된 적은 없다.

이런 진기록을 달성한 리샤르데스 본인도 놀란 것은 마찬가지. 리샤르데스는 25일 일본의 '닛칸스포츠'에 실린 인터뷰에서 "마지막 코너킥은 직접 득점을 노린 것이 맞다"면서도 "좀처럼 나올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흥분된 심정을 숨기지 못했다.

한편 이 기록이 일어난 현장에서 최근 센다이로 이적한 박성호(28)도 자신의 족적을 남겼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박성호는 전반 35분 선제골을 뽑아냈을 뿐만 아니라 후반 27분 교체될 때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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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렉스 니가타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