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주, 박린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31, 전북 현대)이 아쉬움 속에 프로데뷔 후 2번째 퇴장을 당했다.
이동국은 지난달 3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부산 아이파크와 홈 경기에서 심우연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전반 18분 경합 과정에서 추성호를 가격했다는 이유로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고금복 주심은 추성호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자 안상기 부심과 상의 끝에 퇴장 명령을 내린 것.
하지만 "이동국은 상대 선수가 먼저 밀자 돌아서는 과정에서 팔이 배에 닿았을 뿐이다. 비디오로 확인했지만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는 최강희 전북 감독의 말처럼 아쉬움이 남는 판정이었다.
이동국은 지난해 3월 15일 리그 2라운드 대구전에서 중거리슛을 작렬시킨 후 코너 깃발을 발로 차는 골 세리머니를 하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이후 개인 프로 통산 2번째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1998년 포항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해 13년간 옐로카드도 17차례만 받을 정도로 줄곧 페어 플레이를 펼쳐왔고, 태극마크를 달고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38분 출전에 그쳤지만 소속팀에서 최근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 4도움)를 올리며 부활을 알리고 있었기에 이번 퇴장은 아쉬움이 더했다.
이 날 후반 추가시간 강승조의 극적인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둔 전북(2위, 8승4무2패)은 오는 8일 홈에서 '해결사' 이동국 없이 선두 FC 서울(10승4패)과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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