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박현민 기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뜨거운 형제들'(이하 뜨형)이 상황극 안에서 과거 유행어를 새롭게 재연해 큰 웃음을 안겼다.

1일 방송된 '뜨형'은 '희노애LOCK'이라는 컨셉트로 멤버들의 감정을 억제하는 상황극을 진행했다. 김구라와 싸이먼디는 병원 간호사 역할로 병실 상황극에 투입돼 웃음을 참는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은 의사로 투입된 신인개그맨 유상엽에게 얼굴에 가득 낙서를 당하면서도 끝까지 웃음을 참아내며 분발했다. 하지만 결국 2번째 환자인 성우 김기현의 깜짝 출연에 미소를 띄더니, 극 중 임신 4개월이라는 진단을 받은 김기현의 "여자라니. 내가 여자라니~"라는 멘트에 싸이먼디는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김기현이 계속 외친 "여자라니~"는 지난 2003년 종영됐던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의 인기 대사 "고자라니~"의 패러디 버전. 김두한의 부하에게 피격당해 목숨은 건졌지만 대신 성불구자가 된 심영(김영인)의 "고자라니, 내가 고자라니~"의 대사가 유행돼 여러 버전으로 재생산된 패러디물과 같은 맥락이다. "고자라니~"라는 대사는 포털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의 '2008년 최고의 유행어는?'이라는 설문에서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 강마에(김명민)의 대사 "똥덩어리"에 이어 2위를 차지할만큼 오래 회자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유행어이기도 하다.

방송직후 네티즌들은 "이렇게 과거 유행어를 '뜨형' 버전으로 삽입시키니 신선하고 좋다", "'여자라니~'에서 진짜 큰 웃음" 등의 글로 호응했다.

이날 청문회와 군대-병원 상황극, 미녀 아바타 소개팅 등으로 꾸며졌던 '뜨형'은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시청률 6.7%를 기록해 7.7%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해피 선데이'는 19.6%,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6.3%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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