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이 떨어져 층수를 축소하는 문제로 건립이 중단됐던 여수 디오션호텔이 이달 말 착공할 전망이다. 이 호텔을 짓고 있는 ㈜일상해양산업은 최근 호텔 설계 변경 안건이 전남도건축위 심의를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여수 신항 박람회장 내에서 착공한 호텔과 함께 디오션호텔은 엑스포 기간은 물론 이후 여수의 대표적인 고급 호텔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은 콘도미니엄과 실내외 물놀이장을 갖춘 여수 소호동 디오션리조트 건물 뒤편 12만941㎡에 들어선다. 디오션리조트는 2008년 7월 문을 열었다.
사업비는 700억원. 일상은 지하 2층·지상 17층, 141실 규모로 호텔을 만든다. 당초 호텔은 '60층→33층→43층→17층'으로 층수가 계속 변경됐다. 2005년 지역발전특구로 지정을 받아 33층으로 짓기로 한 것에 비하면 16층이 줄어들었다. 이마저도 사업성 문제로 공사가 지연됐고 최근 설계를 변경,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개했다.
일상은 "5성급 특급 호텔로 건립을 추진한다"며 "공사가 1년 이상 지연됐지만, 내년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호텔 완공으로 디오션리조트는 콘도(128실)를 포함, 모두 269개의 객실을 확보하게 된다.
지상 1층에는 연면적 8472㎡, 1200석 규모의 국제 회의가 가능한 컨벤션센터가 들어선다. 대형 회의장을 비롯해 중·소 연회장, 레스토랑, 로비라운지, 커피숍 등도 갖춘다.
일상은 "엑스포 기간 어떤 형태의 국제 회의도 모두 치를 수 있는 최신 시설을 갖출 예정"이라며 "여수는 엑스포는 물론 세계한상대회, 국제기후변화 총회, 국제해양협회 총회 등 굵직한 행사를 모두 유치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를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여수 신항 내에서 ㈜대명레저산업이 총사업비 699억원을 투입해 세우는 고급 호텔이 착공됐다. 지상 25층, 282실 규모로 2012년 2월 완공된다. 호텔에는 500명이 동시에 회의를 진행하는 컨벤션센터도 들어선다. 고급 식당과 고층에서 바다를 조망하는 스카이라운지 등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