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김태균과 깜짝 결혼을 발표한 김석류 아나운서가 22일 방송을 끝으로 KBS N스포츠 '아이러브 베이스볼'에서 하차한다. 김 아나운서는 22일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에 장문의 글을 올려 하차를 밝혔으며, 열애설 이후 자신의 입장에 대해 심경을 고백했다.

김 아나운서는 "오늘(22일)을 끝으로 모든 방송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테고, 야구선수와는 연애하지 않겠다는 그동안의 발언 때문에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나도 결혼 발표 후 지금까지 무슨 생각으로 방송하며 버텼는지 모를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 비난의 화살들이 익숙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서두를 열었다.

김 아나운서는 "매일 밤낮이 바뀐 생활과 계속되는 출장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었다. 잠시 방송을 떠나 공부를 하고 싶어졌고, 그렇게 유학 준비를 하다 (김태균)오빠와 만났다"며 "항상 야구선수와 연애를 하지 않겠다고 말해왔는데, 나에게 최면을 걸었던 것 같다. 신념이 너무 확고했기에 책에도 쓸 수 있었고 인터뷰에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빠를 만나면서 내가 가진 신념이 없어지고 최면이 풀려버렸다"고 솔직히 말했다.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나를 너무도 따뜻하게 감싸주던 오빠라, 나도 모르게 의지하게 되었다"는 그는 "바닥까지 마음이 떨어져 버린 내 손을 따뜻하게 잡아준 오빠에게 앞으로 남은 인생 빚 갚는 마음으로 예쁜 가정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아이러브 베이스볼'에 대한 애착을 나타냄과 더불어 "남은 시즌은 이지윤 아나운서와 최희 아나운서가 방송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계속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태균과 김석류 아나운서는 지난 2일 "시즌이 끝난 후 연말 쯤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며, 최근 상견례도 마쳤다"며 결혼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