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전문계약직 특채에 단독으로 합격해 특혜논란을 빚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현선씨가 외교부 계약직 근무 시절에 불량한 근무태도로 구설수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23일자 시사주간지 '일요저널'에 따르면, 현선씨는 외교부 계약직 근무 당시 철없는 행동과 근태 문제로 자주 구설수에 올랐다. 그러나 상급자들은 이를 꾸짖기는커녕 현선씨의 눈치만 살폈다고 한다.
한 예로 현선씨가 개인사정으로 무단결근을 한 적이 있었는데, 유 장관의 부인이 담당 과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무마시킨 일도 있었다고 한다. 다음날 과장이 현선씨에게 "직접 전화하지 번거롭게 어머님이 전화를 하게 했느냐"고 타이르자 현선 씨는 "아빠한테 전화해 달라고 했는데 엄마가 대신 한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현선씨는 아버지인 유 장관이 외교부 차관이던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약 3년3개월간 외교부 5급 상당 계약직 직원으로 자유무역협정(FTA) 무역규범과 등에서 근무해왔다. 당초 계약은 2년이었지만, 현선씨가 계약연장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을 위해 퇴직했던 현선씨는 지난달 31일 외교통상부 5급 사무관 특별공채에 다시 선발됐다. 그러나 이후 특혜 논란에 휘말리면서 아버지인 유 장관은 3일 "딸이 공모 응시를 자진 철회했다"고 밝혔다.
입력 2010.09.0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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