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송도국제학교(채드윅 국제학교)가 7일 개교했다. 신입생 280명(유치원~중1)은 이날 오전 등교해 35명의 교사들과 함께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신입생 중 50명은 외국인이며, 나머지는 서울과 경기도, 송도에 거주하는 내국인 자녀들이다. 정식 개교식은 10일 오후 학교 관계자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관계자 등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7일 개교한 송도국제학교에서 신입생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교정에 들어서고 있다.

학생들은 이날 학교 강당에서 선배가 후배에게 학교 상징인 '돌고래 인형'을 나눠주는 행사를 가졌다. 돌고래 인형을 후배들에게 나눠준 미국 채드윅 학교 학생회장 루카스 레보비츠(Lebovitz·17)군은 "한국에서 후배들을 맞이하게 돼 너무 기쁘고 좋은 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채드윅 학교는 채드윅 국제학교 운영자이다.

채드윅 국제학교는 앞으로 전부 영어 수업을 실시하며 한국어와 한국문화도 가르친다. 미국에 있는 채드윅 학생이나 해외 국제학교와 수시로 화상수업을 가지게 된다. 교사 1인당 학생 8명을 가르치게 된다.

채드윅 국제학교는 유치원 과정과 초등학교 5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4년의 총 12학년 과정으로, 정원 2080명을 채우기 위해 순차적으로 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다. 정원 중 최대 30%(624명)까지 내국인을 모집할 수 있으며, 학비는 연간 3000만원 정도다. 학교는 7만1000㎡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세워졌으며 수영장·극장·농구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