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마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취하고 대마도 영유권 문제를 따져 보기 위한 '대마도포럼'이 28일 창립됐다.

포럼의 대표인 허태열(한나라당) 의원을 비롯해 안홍준(한나라당)·백재현(민주당김용구(자유선진당) 의원 등 여야 의원 37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마도포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정식 정책연구조직으로 국회에 등록했다.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대마도 영유권을 주장한 것은, 과거 초대 제헌국회와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회의 이후 처음이다. 포럼에 참여한 여야 의원들은 대마도가 상당 기간 우리 역사의 일부였으며, 문화·인종적으로도 유사성이 강하다고 보고 국민적인 관심도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대마도포럼 소속 의원들은 각자 순차적으로 연구한 내용을 매년 2차례 세미나(3월·11월)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 1~2회 대마도 현지를 공동 답사하는 등 영유권 주장을 위한 근거자료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마도포럼은 대마도가 포함된 대한민국 지도 제작에도 나서기로 해 일본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일본이 실효지배 중인 대마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할 경우, 오히려 독도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여론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허태열 의원은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식의 접근이 아니라 대마도가 한국에서 갖는 의미, 역사적 연원, 대마도와 한국의 관계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마도는 조선땅' 증언 담은 조선승려 표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