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체외수정 기술을 개발, 세계 최초로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킨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명예교수인 로버트 에드워즈(85·Edwards) 박사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4일 "에드워즈 박사는 체외수정(IVF) 기술을 개발, 전 세계 부부의 10% 이상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불임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선정사유를 밝혔다. 1950년대부터 체외수정을 연구해 온 에드워즈 박사는 1978년 7월 25일 산부인과 의사 패트릭 스텝토 박사(1988년 작고)와 함께 세계 최초로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켰다. 이들은 9년간 아기를 갖지 못했던 부부의 정자와 난자를 작은 시험관 속에서 인공수정시키는 데 성공해 이후 400만명 이상의 아이들이 시험관을 통해 태어났다. 하지만, 일부에서 에드워즈 박사의 경우가 결국 자연의 섭리와 신의 뜻을 거슬렀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에드워즈 박사는 1000만 스웨덴 크로네(약 16억 7000만원)의 상금을 받으며,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5일), 화학상(6일), 문학상(7일), 평화상(8일), 경제학상(11일) 순으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