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봉준영 기자] 배우 정재영과 문소리가 부일영화상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8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 19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정재영은 강우석 감독의 영화 ‘이끼’로, 문소리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로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정재영은 올해 3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이끼’에서 겉으로는 순박한 듯 하지만 지독하게 자신의 세계를 지키려고 하는 이중적인 천용덕 이장 역을 맡아 30대부터 80대까지 세월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풀어내 많은 호평을 받았다.
문소리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에서 아마추어 시인이자 통영관광지 문화해설가 왕성옥 역을 맡아 개성있게 펼쳐내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부일영화상은 1958년 국내 최초의 영화상으로 출범해 1950-60년대 부산지역 최대의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TV보급 확대로 영화산업이 안방극장에 밀리는 시대의 흐름을 극복하지 못하고 1973년부터 2007년까지 34년간 중단됐다가 2008년에 부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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