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지역에 온천수와 용천수로 냉·난방을 가동하는 '친환경 온천리조트'가 들어선다.

서귀포시는 삼매봉개발㈜(대표 김홍주·강영삼)가 다음달 호근동 일대 10만8000㎡(약 3만2600평)에 '삼매봉 밸리 유원지'사업 착공식을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온천리조트에는 대중온천탕을 비롯해 온천스파센터, 노천욕장이 만들어진다. 숙박시설로 118실의 휴양콘도미니엄이 만들어지고 회의실, 오피스텔 등이 들어선다.

온천수는 국내에서 최고 깊이인 지하 2003.8m에서 뽑아 올린다. 지하의 온천수 온도는 70도 안팎이고 지상으로 나왔을 때 37.2도를 기록했다. 하루 적정 양수량은 322t으로 수량이 풍부하다. 한국중앙온천연구소 등의 조사결과 중탄산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탄산온천으로 나타났다. 탄산온천은 말초혈관을 확장해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줘 혈압을 낮춰준다.

삼매봉개발측은 제주지역에서 지열(地熱)에너지사업을 벌이고 있는 ㈜이노지오테크놀리지와 업무협약을 했다. 온천수를 이용해 난방시스템을 가동하고 용천수를 활용해 냉방을 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온천 녹색 프로그램'이다. 사업비는 2380억원으로 2014년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