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부선 스캔들 논란과 관련, '정치인의 성모럴이 위험 수준'이라는 논평을 내 해당 정치인으로부터 막말 봉변을 당한 자유선진당 윤혜연 부대변인이 17일 실신, 응급실로 후송됐다.
윤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대변인실로 정상 출근을 했으나 대변인실에서 나가다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선진당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윤 부대변인이 아침에 대변인실로 출근했다가 의식을 잃고 갑자기 쓰러졌다"며 "병원에서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회 상주 의사가 119를 불러서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며 "현재는 의식이 돌아왔는데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부대변인은 배우 김부선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변호사 출신 정치인과 데이트를 즐겼고 총각이라고 말해 잠자리도 했는데 알고 보니 처자식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지난 15일 논평을 내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은 이제 그만 정치권을 떠나라"고 비판했다.
윤 부대변인은 논평이 나간 다음날 이 지자체장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네가 얼마나 더 크는지, 잘 크는지 지켜보겠다"는 등 약 10분간 막말을 들어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에 대해 17일 논평을 내고 "윤 부대변인이 '얼마나 잘 되나 두고보자'는 협박 전화를 받고 얼마나 만감이 교차했겠느냐"며 "해당 지자체장은 공개 사과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이 지자체장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민주당도 함께 사과하라"며 "이 부분이 지켜지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
여군 학사장교 출신인 윤 부대변인은 지난 8월 40 대1의 경쟁을 뚫고 자유선진당 부대변인으로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