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경이 기자] 2010년 한국영화는 ‘아저씨’로 시작해서 ‘아저씨’로 마무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2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 흥행 영화로 등극한데 이어 하반기 시상식 트로피를 휩쓸며 한해를 알차게 마무리했다.
8월 4일 개봉한 영화 ‘아저씨’는 옆집 소녀를 구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원빈이 주연을 맡아 ‘원빈앓이’ 등의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원빈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작품으로 영화 ‘열혈남아’로 흥행의 빛을 보지 못했던 이정범 감독이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됐으며, 원빈과 아역배우 김새론이 충무로의 별로 등극했다.
이 작품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상영등급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62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 흥행 영화로 등극했다.
시상식 시즌에는 ‘아저씨’의 주연배우인 원빈과 김새론이 상을 휩쓸며 한해를 알차게 마무리하고 있다. 원빈은 제47회 대종상영화제로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제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도 남우주연상을 수상, 2관왕에 올랐다.
원빈과 함께 호흡을 맞춘 김새론도 신인상 2관왕에 올랐다. 올해 열린 제19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여행자’로 신인상을 받았으며 대한민국 영화대상는 영화 ‘아저씨’로 신인상을 받아 2관왕을 차지했다.
‘아저씨’는 원빈과 김새론 뿐만 아니라 연출 촬영 조명 음향 등의 분야에서도 평단의 고른 호평을 받으며 많은 상을 휩쓸었다.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7관왕에 오르면서 다관왕의 자리를 노릴 수 있었다. 여기에 부일영화상 2개, 대종상 3개, 청룡영화상 2개의 상을 각각 더 받았다. 이로써 총 14개의 트로피를 가져가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충무로의 핫이슈로 떠오른 ‘아저씨’의 주역인 원빈 김새론 이정범 감독은 차기작에 있어서도 투자자·제작사들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받으며 러브콜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2011년에도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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