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양강도 혜산지역 군부대에 반란이 일어날 경우 진압작전을 위해 평양 호위사령부 소속 탱크 부대들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이들 탱크부대는 혜산지역10군단을 견제하기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각이 있는 삼지연에 배치됐다.
이 방송은 양강도 내부 소식통을 인용, "이들 탱크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이유는 대홍단군 교도사단과 보천군 교도사단을 비롯한 10군단의 무력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 10군단으로 개편되고 있는 양강도 지구사령부는 경장갑차 여러 대와 소형 탱크 1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만약의 경우 이들이 반란을 일으키더라도 삼지연 호위사령부에 배속된 탱크 10대 정도면 충분히 진압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삼지연 특각의 경호 목적으로 기관총으로 무장한 장갑차 20여대 뿐이었다는 것. 이 탱크들은 지난 8월말 밤에 장막을 친 채 열차를 이용, 혜산으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 후 배치됐던 탱크들이 모두 사라졌는데그 때 삼지연으로 이동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북한 인민군은 교도대가 방위를 맡아온 양강도 지구사령부를 최근 개편하면서 본래 9개 군단에서 10개 군단 편제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 2010.12.31. 09:06업데이트 2010.12.3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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