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있는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의 57층에는 세계에서 가장 짜릿한 수영장과 전망대가 있다. 투숙객의 경우 57층 입장료가 공짜. 투숙객이 아닌 사람이 57층에 올라가려면 20싱가포르달러(약 1만7000원)를 내야 한다. 지상 200m 상공에 있는 이 호텔의 ‘스카이파크’를 주간조선이 집중 조명했다.
이 스카이파크의 면적은 1만2400㎡(3757평). 세계 최대의 여객기로 유명한 에어버스 A380 여객기 4대 반을 세워놓을 수 있는 공간이다.
스카이파크의 옥상 수영장은 세 개의 타워 옥상 위에 크루즈를 얹어놓은 것처럼 만들어졌다. 크루즈와 세 개의 타워는 멀리서 보면 별도의 건물처럼 보인다.
정원에는 250그루의 나무와 650종의 풀이 자라고 있다. 수영장은 스카이파크에서 바다가 아닌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 수영장에서 보면 싱가포르의 번영을 상징하는 금융지역이 한눈에 보인다.
수영장에 몸을 담그면 마치 구름 위에 떠있는 것 같다.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떠있는 육지 위에 있다는 느낌이다. 모든 수영장은 수면이 수영장 턱보다 낮지만 이곳은 수면이 턱보다 높다. 물은 계속 조금씩 흘러넘치게 설계되었다. 수영객이 자칫 흐르는 물에 몸을 맡겼다가는 추락할 수 있다는 공포를 느끼게 한다. 이게 스카이파크 수영장의 매력이고 성공비결이다.
수영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휴식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먼저 바람 때문에 몸이 흔들릴 정도인 전망대가 있다. 이곳은 수백 명이 동시에 서 있을 만큼 넓다. 영상 40도의 폭염 속에서도 이곳에 오면 한기(寒氣)로 오싹해진다.
쉬고 싶다면 싱가포르 최고요리사 저스틴 쿠엑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더 스카이 온 57’에서 식사나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밤에는 클럽 라운지에서 술을 마시거나 춤을 추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술값은 지상의 최소 두 배 이상이다.
※기사 전문은 주간조선 2138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