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사이 전북 군산 서부 군장·군산 국가산단에 380여 기업이 몰려와 공장을 가동·신축 중이지만 이곳엔 변변한 호텔 한 곳이 없다. 군장산단이 동쪽에서 새만금과 마주하는 오식도동 새만금전시관 옆에 대형 비즈니스 호텔이 들어선다.
군산시는 이 호텔 투자사인 ㈜BGH코리아와 호텔 조기 신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지난 28일 협약했다. 시는 이곳에 호텔을 짓기 위해 새만금전시관 부지 중 9917㎡의 개발계획을 변경한 뒤 지난달 30일 BGH코리아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 부지 매매계약을 맺었다.
BGH가 실시설계 중인 이곳 호텔은 지상 13층, 연면적 1만1520㎡에 객실 187실을 갖춘다.〈조감도〉 현재까지 전북의 호텔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총사업비 300억원이 투자된다. 특2급 관광호텔로 오는 6월 착공, 2013년 6월 이전 완성하기로 BGH는 시에 약속했다.
시는 2009년 새만금 방조제 진입부인 비응도에 국내 최고층(47층) 호텔 투자가로 사우디 S&C사를 유치했으나 본계약 체결이 예정된 기한(작년 9월)을 넘기면서 물거품 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켜 왔다.
시 이종홍 항만경제국장은 "이슬람권 투자 관행 등에 의해 계약이 늦어지고 있으나 사업이 철회된 것은 아니다"며 "비응도 호텔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중부·호남권 관광객을 수용할 가족호텔로, BGH호텔은 비즈니스를 위한 관광호텔로 나란히 추진한다"고 말했다.
시는 BGH코리아를 비즈니스 호텔 건립 우선 협상자로 선정하면서 이 호텔을 예정 기한 내 짓지 않으면 땅을 되팔게 할 수 있다고 협약했다. BGH코리아는 80여 나라에 4200여 호텔을 보유한 베스트웨스턴 인터내셔날 한국법인으로 국내에서 서울가든호텔·송도파크호텔 등 8개 호텔을 운영 중이며, 법인 이일규 대표는 한국관광호텔협회장도 역임했다.
BGH는 군산호텔에 군장·군산산단, 그리고 조성 중인 새만금산단 손님과 함께 새만금 관광객도 투숙하도록 객실 이용료를 10만원 이하로 매기려 한다고 시는 말했다.
시는 BGH 군산호텔 옆에 '새만금 종합비즈니스센터'를 연면적 7500㎡로 호텔과 동시에 완성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컨벤션 등 기업활동 후원 공간들을 갖추며, 공공예산 120억원이 투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