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윤가이 기자] '송삼동' 김수현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를 통해 데뷔 후 첫 주연을 따낸 김수현은 순박하면서도 우직한 시골 소년 송삼동으로 분해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또랑또랑한 눈동자, 주먹만 한 얼굴 때문만이 아니다. 극중 천재적 음감을 지닌 송삼동은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사랑도 치열하게 한다. 뭐든지 잘하는 이 젊은 청년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많다.
'욘사마' 배용준의 소속사에 둥지를 튼 김수현은 일찍이 '명품 아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와 '자이언트'에서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훌륭히 소화하며 이미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대박감'이란 평가를 얻어냈다. 시청자들 역시 예사롭지 않은 연기력을 주시하며 이름 석 자를 기억했다. 김수현은 그러다 '드림하이'를 만났고 세간의 평가와 기대를 뛰어넘는 매력과 능력을 뽐내는 중이다.
최근 월화극 1위에 빛나는 '드림하이'를 보는 큰 재미 중 하나는 김수현이란 배우의 역량을 알아채는 일이다. 그간 아역 연기를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하긴 했지만 과연 그가 주연급 배우인지 확인할 기회는 없었다. 김수현은 '드림하이'를 통해 생애 첫 주연으로 발탁되며 배우로서의 무한 역량과 가능성을 여실히 입증한다. 천연덕스런 사투리 연기, 섬세한 표정 연기, 절절한 내면 연기가 모두 가능한 보기 드문 신인이다.
김수현이 명품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순히 지닌 재능이나 외모 때문만은 아니다. 김수현은 '드림하이' 속 가창력과 댄스 실력을 위해 지난 1년 여간 혹독한 트레이닝과 연습을 거쳤다. 소속사 관계자는 "'드림하이' 출연을 타진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고 귀띔한다. '드림하이'는 연기력 외에도 실제 아이돌 수준의 노래 실력과 춤 실력이 요구되는 드라마다. 김수현 외에 대부분의 출연진을 현직 아이돌 멤버로 꾸릴 수밖에 없던 이유다. 어설프면 안 된다. 누가 보더라도 진짜 같은, 화려한 재주를 지녀야 했다. 김수현은 이를 위해 보컬과 댄스 트레이닝에 올인했다. 애초에 가진 끼가 있었지만 이를 더 다듬고 발전시키는 것은 본인의 몫이었다. 그 결과 '드림하이' 속 김수현은 프로급 가창력과 안무 실력을 갖추게 됐다.
'드림하이'가 전파를 타기 시작한 직후부터 김수현에게 쏟아지는 업계의 러브콜은 상상을 뛰어 넘는다. 드라마는 물론이고 스크린과 광고계의 출연 제의가 쇄도한다. 언론의 인터뷰 요청과 잡지, 화보 작업 요청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 일단은 드라마 촬영이 급선무인 까닭에 기타 스케줄을 잡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체력도 축나고 시간적 여유도 없지만 김수현은 행복하다. 자신의 잠재력을 꺼내 보일 기회를 더 많이 잡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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