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들...'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흥행세를 몰아가고 있다. 사진제공=누리픽쳐스

한국 영화 '아이들…'(감독 이규만)이 할리우드의 공략에도 당당히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개봉 첫 주에 77만 관객을 돌파한 '아이들…'이 개봉 2주차 주말에도 33만5846명(25~27일·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을 모으며 누적관객 139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주에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블랙스완'과 코엔 형제의 '더 브레이브' 등의 아카데미 화제작들과, 액션 판타지 '아이 엠 넘버 포', 액션 스타 제이슨 스태뎀 주연의 '메카닉' 등 할리우드 신작들의 공세가 거셌음에도 '아이들…'이 압도적인 흥행세를 과시해 더욱 의미가 크다.

'아이들…'의 흥행 원동력으로는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이란 실화 소재가 전세대를 공감하게 하는 강렬한 울림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10대 관객들에게는 사건 자체에 대한 궁금증을, 20대 이상 성인 관객들에게는 사건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한 점이 전세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 '아이들…'은 지난 1991년 대구에서 발생한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을 소재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했던 인물들 간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려낸 미스터리 실종 실화극으로 박용우 류승룡 성동일 성지루 등이 출연한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