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이 지난 3일 전주에서 공포영화 '미확인동영상'(감독 김태경)의 첫 촬영을 시작했다. 전작 '과속 스캔들'를 통해 국민여동생 이미지로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만 보여왔던 박보영은 첫 촬영 날 모든 애칭을 벗고 호러퀸의 면모를 보여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촬영은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세희 역의 박보영이 탈의실을 비롯해 백화점 곳곳에 설치돼 있는 CCTV에 대한 불안한 심리상태를 표현하는 장면이었다. 심리적 표현을 드러내는 어려운 촬영이었음에도 박보영은 촬영 내내 집중력 높은 연기를 보여줘 김태경 감독이 몇 번이나 박수를 치며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연기가 끝나면 국민여동생으로서 현장 곳곳을 누비며 스태프들에게 행복과 웃음을 전달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한다.
박보영은 "'과속스캔들' 이후 첫 촬영이었던 만큼 큰 부담과 긴장 속에서 촬영에 임했지만 너무나 좋은 현장 분위기 때문에 순조롭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라고 첫 촬영 소감을 밝혔다.
'미확인동영상'은 우연히 정체불명의 동영상을 접하게 된 자매에게 벌어지게 되는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로 박보영은 의문의 동영상 때문에 저주에 빠진 동생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세희 역을 맡았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주원이 박보영의 남자친구 준혁 역으로, 드라마 '김수로'에서 아효 역을 맡았던 강별이 동생 정미 역으로 출연한다. 공포영화 '령' '므이'를 연출한 김태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11년 하반기에 개봉 예정이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