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지하수로 도로 위의 먼지를 제거하는 '클린로드(Clean Road) 시스템'이 대구에서 가동된다.

대구시는 대기의 질을 개선하고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국제행사를 깨끗한 대기환경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3월 중순부터 10월까지 클린로드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클린로드 시스템은 도로 중앙분리대에 설치된 살수노즐을 통해 지하수를 도로면에 분사, 도로를 세척함으로써 대기의 질을 개선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서 사용되는 지하수는 지하철에서 유출되는 것이다.

가동구간은 달구벌대로 만촌네거리에서 신당네거리까지 총 9.1㎞로 지하철 2호선 내 10개 역사에서 버려지는 유출 지하수가 활용된다.

본격 가동에 앞서 이달 중순경부터 1일 1회 시험가동을 거쳐 4월부터는 1일 2회 이상, 하절기에는 1일 3회 이상 가동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또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 황사·폭염·오존주의보·날씨 등을 고려해 살수 시간 및 가동횟수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는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위해 중앙분리대에 안내 전광판 21곳을 설치해 살수 전후 상황에 대해 3단계로 안내하기로 했다.

오염도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미세먼지 측정기 2대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