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프뉴스/OSEN=최민영 스위스통신원] 아름다운 국제도시 제네바. 오늘 제네바 여행을 시작해볼까?
제네바는 레만 호수(Lac Léman)를 끼고 있는 스위스의 서쪽 끝에 위치한 도시다.
종교 개혁자인 칼뱅이 살았던 프로테스탄트의 도시며, 사상가 루소를 낳은 도시이기도 하다. 1798년부터 1814년까지는 프랑스가 점령했기 때문에 프랑스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 있다. 1815년에 드디어 22번째 스위스 연방에 가입해 스위스령이 된 곳이다.
주민의 약 39%가 외국인이고, 제네바에 오는 사람들의 75%가 비즈니스 업무로 찾는 상업 도시다. 또한 1863년 국제 적십자 위원회 본부(CICR), 국제 연합의 유럽 본부(ONU), 국제 연합 난민 고등 판무관 사무소(UNHCR) 등 200개 이상의 국제기관 본부가 자리 잡고 있는 국제도시이기도 하다.
스위스 북쪽의 취리히와 다르게 제네바는 기온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남쪽 지역이라 훨씬 더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이것은 사람들의 옷차림으로 확인할 수 있다. 취리히에서는 검정색과 회색 등 무채색의 아웃룩이 대다수라면 제네바에는 연두, 하늘, 초록 등 파스텔 색상의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 모습이 마치 프랑스에 와있는 듯하다.
제네바 역에서 은행, 상점, 레스토랑이 즐비한 몽블랑 거리(Rue du Mont-blanc)로 나와 론 거리(Rue du Rhône)로 향한다. 레만 호수와 맞닿은 이 거리를 따라 내려가면 제네바의 상징인 제트 분수(Jet d’Eau)를 찾을 수 있다.
높은 수압으로 만들어 놓은 이 분수는 저녁 즈음 아름다운 불빛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름철에는 제트 분수 주위에 수영장이 열려 자연스레 시원한 물줄기를 즐길 수 있다.
몰라르 광장이 있는 크루아 도르 거리(Rue de la croix d’or), 마르셰 거리(Rue du marché), 콩페데라시옹 거리(Rue de la confédération)로 들어서면 럭셔리한 브랜드로 가득한 쇼핑 스팟을 마주칠 수 있다.
쇼핑몰 뒤편에는 돌이 깔려있는 구 시가지로 이어지는데 이곳에는 사상가 장 자크 루소(Jean Jacques Rousseau 1712-1778)의 생가가 위치해 있다. 현재에는 전시관으로 이용되고 있어 그의 약력을 관람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성당들과 강당들이 있어 제네바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스위스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도시 제네바. 스위스에서 프랑스의 정서를 찾고 싶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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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러진 의자/국제연합의 모습] [2. 제트 분수 Jet d'E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