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의원들이 착용 중인 방제복이 제각기 다르자 민주당이 통일 방제복 구입계획을 발표. 사진=산케이뉴스

일본 민주당이 소속 의원과 비서관들을 위해 거액을 들여 지진 방재복을 구입할 예정이어서 야당과 국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고 산케이신문 온라인 판이 31일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간 나오토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은 3·11 대지진 이후 국회의원과 수행 비서들에게 방재복 착용을 의무화하고 방재복 구입 비용을 책정한 상태다. 현재 민주당 국회의원과 수행 비서는 총 1636명으로, 방재복 구입 비용만 약 818만엔에 달한다.

민주당 총무위원회가 위원들에게 배포한 '방재복 구입 안내문'에 따르면, '민주당'이라는 글자와 당 로고를 선명하게 표시할 예정인 방재복은 한벌에 5000엔 정도로 이번 달 중순쯤 배포될 예정이다.

이 같은 의원들의 방재복 구입 계획이 알려지자 "방재복만 입고 정작 지진 피해 현장에는 한번도 가지 않는 의원들이 많다"는 등 비판적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도가 나간 직후 네티즌들 사이에선 "의원들이 겉모습 치장에 돈을 들일 때가 아니라 피난자 구제에 더욱 신경을 써야할 때"라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