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혜진 기자] 영화 ‘라스트 나잇’이 남녀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7일 개봉한 영화 ‘라스트 나잇’에서 뉴욕의 완벽한 커플 ‘조안나’(키이라 나이틀리)와 ‘마이클’(샘 워싱턴)은 같은 날, 서로 다른 상대에게 유혹을 받아 사랑과 신뢰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조안나’는 옛 사랑 ‘알렉스’(기욤 까네)와 우연히 만나 로맨틱한 기분을 만끽하고, ‘마이클’은 매력적인 직장 동료 ‘로라’(에바 멘데스)의 색다른 매력에 끌리게 된다. ‘조안나’는 옛 연인에게 애틋한 마음을 느끼고, ‘마이클’은 새로운 상대에게 설레게 되는 것.
이러한 영화 속 상황은 사랑이 변해가기 시작할 때, 실제 커플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아무리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던 커플이라도 사랑의 위기는 찾아오는 법. 특히 ‘사랑이 식었을 때 남자는 새 여자를 찾고, 여자는 옛 애인에게 연락한다’는 연애의 법칙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는 연애 관계의 측면에서 남자는 기존의 상대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 사람에게서 새로운 자극과 에너지를 느끼는 경우가 많고, 여자는 감정을 중시하기 때문에 아련했던 옛 추억을 떠올리며 사랑의 감정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랑이 흔들릴 때의 다른 반응뿐 아니라 영화 ‘라스트 나잇’에서는 관계를 대하는 남녀의 다양한 차이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마이클’과 함께 간 파티에서 ‘로라’의 존재를 알게 된 ‘조안나’는 화를 낸다. 그러면서 ‘조안나’는 ‘로라’는 매력적인 여성이고 누가 봐도 끌릴 수 있다는 말을 하는데, ‘마이클’도 그만 그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을 하고 만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마이클’이 부정해 주길 바랐던 ‘조안나’의 마음과는 달리, ‘마이클’은 빨리 인정하고 싸움을 멈추고 싶은 생각뿐이었기 때문. 화가 난 ‘조안나’가 소파에서 잠을 잘 때도 ‘마이클’은 사태의 심각성을 별로 파악하지 못한다.
‘마이클’은 ‘조안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침대로 오라고 하지만, 실제로 무엇이 미안한 것인지도 깨닫지 못한다. ‘조안나’는 이유도 모르면서 미안하다고 하는 ‘마이클’을 이해할 수 없지만, ‘마이클’의 따뜻한 태도에 그만 마음이 약해지고 만다.
영화는 연인 관계에서 떨림과 설렘이 사라지면 불안해하는 여자의 심리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남자의 심리 등 남녀가 사랑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랑의 흔들림, 유혹, 감정의 변화, 남녀의 차이를 정확하게 포착해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영화 ‘라스트 나잇’은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실시간 이슈 검색어 1위, 상영 중인 영화 검색 1위에 오르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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