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국제적으로 일본어인 ‘Yuzu(유주)’로 통일돼 있는 유자의 공식명칭을 우리말인 ‘Yuja(유자)’로 바꿨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43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코덱스·Codex) 농약잔류분과위원회에 참석한 대한민국 대표단이 유자에 대한 명칭이 일본 이름인 Yuzu(유주)로 되어 있던 것을 'Yuja(유자)'로 변경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코덱스 아시아지역조정위원회에서 유자차(Yujacha)에 대한 규격안을 제안하였으며,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유자에 대한 명칭을 수정한 것이다. 이번 회의 기간 중 아시아지역조정위원회에서도 일본 대표단에 공식 명칭을 유자(Yuja)로 제안하였음을 알렸고, 이로써 유자는 우리나라 고유품종임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
또 과실류 분류 개정(안)에 열대 과일로 분류되어 있던 감과 대추를 우리나라 기후에 알맞은 인과류와 핵과류로 분류될 수 있도록 한·중·일 3국이 공조해 개정안에 반대, 위원회에서는 차후에 재논의 할 수 있도록 결정됐다. 그간 우리나라의 감과 대추가 열대 과일로 분류되어 있는 탓에 농산물 수출 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식약청은 작년부터 관련 자료를 마련해 일본과 중국에 제공하고 재분류 작업 승인을 이끌어왔다.
식약청 관계자는 “우리 대표단이 감은 사과·배와 같은 인과류로, 대추는 체리·살구와 같은 핵과류로 재분류 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발언했으며, 중국·일본·뉴질랜드가 동의하여 재논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국제식품규격 개정을 위하여 한·중·일이 확고히 공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