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한복 출입 거부 사건이 일본에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5일 일본 최대의 포털인 야후재팬 뉴스 코너에는 '한복 출입 거부 사건'을 보도한 해외뉴스 전문 사이트 '사치나'의 기사가 해외 주요 뉴스로 올라왔다. 해당 기사는 커뮤니티 사이트 니챤네루(2 ch)로도 옮겨졌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들 기사에 수백 개의 댓글을 남기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yri*****'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한복을 입은 여성은 매력적으로 보이던데 왜 안되지?"라며 의아해했고, 'sea*****'는 "그 디자이너 자체가 싫었다든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올렸다. 또 "한국인들이 겉으로는 자국 문화를 자랑스러워 하는 척하지만, 본심은 그렇지 않았던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기사에 '기모노'가 거론된 데 대해서는 불쾌감을 나타내는 의견이 많았다. 일부 국내 언론들은 과거 신라호텔에서 일본 전통 복장인 기모노를 입은 손님이 입장한 사진을 내보내며 '기모노는 되고 한복은 안되나'라는 식의 자극적인 기사를 내보냈고, 이런 보도는 일본에도 그대로 옮겨졌다. 실제로 해당 기모노 손님의 사진이 찍힌 장소는 이번에 문제가 일어난 레스토랑이 아니었다.

'rhg*****'는 "뭐든지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좀 그만두라. 병(病)이냐"고 했고, "전통복장에 대한 이야기인데 굳이 하나하나 기모노를 갖다 비교할 필요는 없지 않으냐"는 의견도 있었다. 이 밖에도 "일본에서도 기모노를 금지하는 호텔이 있는데…"라는 댓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