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허종호 기자] 이동국(32, 전북 현대)의 항의가 받아들여졌다. 지난 16일 광주 FC전에서 이동국의 기록은 '1골 1도움'에서 '1골 3도움'으로 변경됐다. 이번 시즌 K리그 첫 '도움 해트트릭'이다.
이동국은 지난 16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광주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라운드 홈 경기서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그렇지만 경기 직후 발표된 이동국의 공식 기록은 1골 1도움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이동국은 "1도움이요? 도움 3개 했는데요?"라며 반문했다. 이에 전북 구단은 비디오 분석을 거쳐 이동국의 주장이 맞다고 판단, 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에 공문을 보내 기록 정정을 요청했다.
당시 이동국은 전반 17분 김지웅의 골과 전반 27분 김동찬의 골, 전반 30분 이승현의 골을 도왔다. 그러나 연맹의 공식 기록원은 이동국이 김동찬의 골에만 관여했다고 판단해 기록을 남긴 바 있다. 그러나 기록원의 판단은 틀렸다.
18일 오후 프로축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OSEN과 전화통화서 "이동국의 도움이 모두 인정됐다"며 이동국의 기록이 '1골 3도움'으로 정정됐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당시 경기의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가 변경되지는 않을 것이라 했다. 당시 MOM은 1골 2도움을 기록한 이승현이다.
연맹의 기록 정정으로 이동국은 이번 시즌 첫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또한 생애 첫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게 됐다. 이동국은 4도움으로 정규리그 도움 랭킹 1위가 됐다. 이동국은 광주전에서 1골을 보태며 시즌 4호골을 기록, 득점랭킹 4위에 올랐다.
한편 이동국의 '도움 해트트릭'이 인정됨에 따라 6라운드 주간 MVP(최우수선수) 수상이 유력해졌다. 이동국은 지난 3라운드에서도 MVP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이동국은 2골을 터트리며 개인 통산 100호골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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