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염기훈(오른쪽). 스포츠조선 DB

"일본과 경기하면 솔직히 지고 싶다는 생각이 없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앞선다."

수원의 측면 공격수 염기훈이 19일 J-리그 가시마와의 2011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염기훈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6일 가시마와의 홈게임은 아쉬움이 남았다. 1대1로 비겼지만 우리가 고전했다. 가시마는 좋은 팀이지만 원정경기에서 승리하고 돌아가겠다. 어웨이 경기는 힘들지만 평소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팀을 원정에서 만나는 수원 선수들의 각오와 정신무장도 소개했다. 염기훈은 "일본과 경기하면 지고 싶지 않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더 발휘해서 열심히 하려 한다"고 밝혔다.

대지진과 원전 사태에 따른 불안감은 남아있지만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염기훈은 "처음에는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막상 와서 보니까, 불안감이 약간 덜하다. 마스크를 준비해 왔지만 안써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비는 아직 안 맞아봐서 모르겠지만 불안하지는 않다. 비가 내려도 별 상관 없다"고 덧붙였다.

염기훈은 승부의 열쇠를 체력조절과 조직력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염기훈은 "체력 부담이 약간 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잘 준비 돼 있다. 조직적인 축구, 우리가 해오던 축구를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 가시마는 세밀한 패스 연결이 장점이다. 배울 점이 많은 팀이다. 하지만 가시마는 압박을 강하게 하면 일본식 플레이를 잘 못하는 경향이 있다. 더 강하게 압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