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산천

최근 고장·사고가 잦아 승객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는 KTX 열차가 19일 또 멈췄다.
 
코레일에 따르면, 19일 오후 승객 300여명을 태우고 광주에서 출발해 서울 용산역으로 향하던 KTX-산천 열차가 천안아산역에서 모터블록 고장으로 예정시간보다 20분 지연 운행됐다.
 
사고 열차는 이날 모터블록(열차의 바퀴를 움직이는 핵심 부품으로 전기량을 조절해 열차 바퀴를 움직이는 장치) 2개에 이상이 생겨 예정시간보다 늦게 천안아산역에 도착했다. 코레일은 사고가 난 열차로는 더 이상 운행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대기 중이던 KTX 일반열차에 승객들을 옮겨 태운 다음 예정보다 20분 늦은 오후 4시 26분쯤 출발시켰다.
 
모터블록 고장은 최근 KTX-산천의 고장·사고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가 난 모터블록은 열차 바퀴를 움직이게 하는 주요 장치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에 해당하는 중요한 장치인데 여러 개의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최근 고장·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13일 KTX의 안전 강화를 위해 항공기 수준의 정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는 내용 등을 담은 'KTX 안전 강화 대책'을 발표했는데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또 고장이 발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