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허종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18년 만에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을 차지했다. 상대는 숙명의 라이벌 바르셀로나였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10-2011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3번째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를 거두게 됐다. 이는 7경기 만의 엘 클라시코 승리로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는 1무 5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지난해 11월 엘 클라시코에서는 0-5로 대패했고, 지난 17일에는 1-1로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4일 발렌시아와 리그 경기를 가진 후 28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다시 한 번 엘 클라시코를 벌인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는 1993년 이후 18년 만에 18번째 코파 델 레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는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에 부임한 이후 첫 우승컵이다.
숙명의 라이벌 대결답게 경기는 치열했다. 바르셀로나는 팀 특유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공략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역습 위주로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노렸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인 양 팀은 90분 정규 시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결국 연장전에서 웃는 팀이 나왔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였다. 연장 13분 마르셀루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앙헬 디 마리아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호나우두가 높게 떠올라 헤딩슛으로 연결,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가른 것. 바르셀로나로서는 뼈아픈 골이었다.
결국 남은 시간 동안 한 골차 리드를 안전하게 지켜낸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선수들끼리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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