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 폐광산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숨진 김모(58)씨 사건에 대해 사망하기 전 행적에 대해 집중 수사 중간 경과 브리핑을 6일 경북경찰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가졌다.
이날 경북경찰 광역수사대 정지천 대장(경정)은 "숨진 김씨의 행적에서 폐채석장으로 가기 전 신변을 정리한 흔적이 확인됐다"며 "이에 사망한 김씨의 주변 인물을 상대로 행적 파악에 나서 현재 진행결과"를 발표했다.
김씨는 지난 4월9일 상주와 문경에서의 김씨 행적 등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김씨가 만난 인물에 대한 수사에서 김씨는 지난달 9일 3월말께 자신의 직접 구입한 S자동차 신형 RV차를 몰고 창원에서 문경으로 왔으며 농암면 궁기2리 소재 폐채석장 부근에 천막을 치고 생활해 왔다.
경찰은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둔덕산(해발 970m) 8부 능선에 위치한 폐광산을 김씨가 어떤 경로로 찾아왔는지 현재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달 13일 김해의 명동제재소에서 이번 사건에 사용된 십자가를 만들기 위해 사망한 김씨가 직접가서 나무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14일 문경시내 한 소매점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상주 모 우체국에 들러 적금을 해지하고 현금 900여 만원을 찾아 자신의 형 앞으로 900만원을 송금하고 나머지 8만5000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함에 넣은 것을 CCTV를 통해 확인됐다.
특히 김씨는 지난달 11일과 14일 자신이 사용하던 갤럭시탭을 먼저 해지하고, 이어 핸드폰을 해지한 것으로 조사돼 현재 자세한 통화 내역을 국과수에서 조사 중에 있다.
갤럭시탭의 사용내역 조사에서 김씨가 '예수의 죽음'과 관련된 블로그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조만간 국과수의 DNA검사결과가 나오면 수사에 탄력이 받을 것으로 보고 현재 김씨의 주변 인물과 소지품 구입처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1일 오후 6시께 문경시 농암면 궁기리 폐광산에서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린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돼 김씨가 부활절인 4월24일께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