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액션스타이자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역임한 아널드 슈워제네거(Schwarzenegger)가 가정부 바에나(Baena)와의 불륜 파문 이후 가족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다.
슈워제네거의 18세 큰아들 패트릭은 18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기면서 신상 정보의 이름을 '패트릭 슈워제네거'에서 '패트릭 슈라이버(Shriver)'로 바꾸었다. 아버지의 성(姓)인 슈워제네거 대신 어머니 마리아 슈라이버의 성을 따르면서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아버지로 인정하지 않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 것이다.
패트릭은 트위터에서 "최악의 기분"이고 "다 집어치우고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하면서도, "그래도 내 가족을 죽을 때까지 사랑할 것"이라고 썼다. 하지만 그는 성을 바꿈으로써 이 '가족'에 아널드 슈워네제거는 포함되지 않는 듯한 '시위'를 한 셈이다.
딸 캐서린도 "응원에 감사한다"면서도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있다"고 밝혀 아버지의 불륜으로 큰 충격을 받았음을 암시했다.
한편 슈워제네거는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가 막내아들을 임신했던 기간에 가정부와 외도를 통해 아이를 출산했던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가정부와 사이의) 아들은 14세 소년으로 주변 지인들은 그가 슈워제네거 집도 가끔 방문했었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이 아이가 14세라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막내 아들 크리스토퍼와 동갑이다. 1986년 결혼한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와 슈라이버 씨 부부는 캐서린(22), 크리스티나(20), 패트릭(18), 크리스토퍼(14) 등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또 슈워제네거의 외도 상대인 가정부의 사진과 그 사이의 아들 사진도 미국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미성년인 아들의 얼굴은 주로 모자이크 처리되고 있지만,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아버지와 매우 비슷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아들 사진을 본 한 CNN 기자는 "사진을 보니 아널드와 너무 똑같아 놀랐다. 특히 입 부분은 똑같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초기 영화인) 코난 시절의 모습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보디빌더에서 세계적 액션배우로 성장하고 캘리포니아 주지사까지 지냈던 슈워제네거는 이번에 밝혀진 불륜으로 인해 큰 비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