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팔레스타인에도 요즘 관광명소로 뜨는 곳이 있다.
미국의 지역 일간지 시애틀타임스는 이스라엘령 웨스트뱅크 내 인구 2만5000명의 도시 '라말라'가 최근 몇 년새 사실상 웨스트 뱅크의 정치·문화적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라말라에는 최근 유행을 타는 쇼핑몰이 들어섰으며 호화 호텔도 새로 문을 열었다고 한다. 여기에 시장과 유흥업소들도 호황을 이루고 있으며 미국의 스타벅스를 흉내 낸 '스타스 앤 벅스'란 카페도 생겨날 정도로 서구화가 진행되고 있다.
라말라는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에서 불과 16㎞ 정도 떨어져 있다. 특히 최근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분쟁을 피해 달아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정착하면서 이곳에 팔레스타인 거부들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스라엘 정부가 정책적으로 웨스트뱅크 지역 방문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쪽 여행사 등을 이용하면 라말라 방문이 가능하다. 이스라엘의 일부 여행사들은 가이드를 동반한 라말라 당일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의 ‘대안여행그룹’이란 기관을 통하면 라말라와 일부 다른 팔레스타인 마을을 방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