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인지 교도소인지 구분이 안 되는 교도소, 아침 운동으로 수감자들이 단체 댄스를 추는 교도소….
세상에서 가장 이색적인 교도소 10곳이 순위 정하기 웹사이트 퍼플스링키(purpleslinky.com)에서 최근 선정돼 국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1. 볼리비아의 '산 페드로 교도소'
두꺼운 교도소 입구를 지나야 한다는 것만 제외하면 교도소 풍경은 일반 마을과 똑같다. 죄수복을 입은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은 물론 레스토랑과 시장, 호텔 등도 갖췄다. 1500명에 이르는 재소자들은 선거로 대표를 뽑고, 장사도 한다. 자율성이 보장된 만큼 스스로 돈을 벌어 의식주를 해결해야 한다.
2. 필리핀의 '세부 교도소'
재소자들이 아침마다 군무(群舞)를 펼치는 교도소로 유명하다. 한국 걸 그룹 '원더걸스'의 '노바디'의 집단 댄스도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교도소에선 재소자 교화 프로그램의 하나로 춤을 가르친다. 재소자 1500여명이 함께 문화 행사 등에 참여하기도 하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3. 오스트리아의 '저스티젠트룸 레오벤'
주로 절도범이 수감되는 것으로 알려진 호화 감옥. 멀리서 보면 호텔이나 대기업 회사 빌딩처럼 보여 '오성급 교도소'라고도 불린다. 입구엔 '모든 인간은 선천적으로 자유롭고 평등하다'고 쓰여있다.
4. 러시아의 '크레스티 교도소'
재소자들의 가장 빽빽하게 밀집된 교도소로 유명했다. 3000명 정원으로 지어진 교도소에 1만명에 이르는 재소자를 수용했다.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이 도시 외곽으로 이전이 결정됐다. 현재 이 건물은 호텔과 복합 오락건물 등으로 변모 중이다.
5. 영국의 '사크 교도소'
영국왕실령인 채널 제도 사크 섬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도소. 최대 수용 인원은 2명이다. 1856년에 지어져 아직 운영 중이다.
6. 미국의 'ADX 플로런스'
철통 감시를 자랑하는 교도소로, 미국에서 악명 높은 수감자들이 이곳에 다 모인다. 1994년 문을 열었으며 미국 콜로라도에 있다. 수감자들은 모두 독방에 가둬지며, 일주일에 9시간만 독방 밖 외출이 허용된다.
7. 스페인의 '아랑후에스 교도소'
아이가 있는 재소자는 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가족형' 교도소다. 부부가 모두 재소자이면서 3세 미만의 아이가 있는 경우에만 온 가족이 감옥에 머물 수 있다. 벽에는 디즈니 만화 캐릭터가 장식돼 있고, 놀이터와 간호실도 구비했다.
8. 노르웨이의 '바스토이 교도소'
세상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교도소다. 태양열을 이용해 필요 전력의 70% 정도를 자체 생산하며 100여명의 죄수는 직접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기도 한다. 모든 쓰레기는 재활용이 원칙이다.
9. 멕시코의 '세레소 체투말'
수감자들끼리 불만이 생기면 '복싱'으로 해결한다. 갈등이 있는 수감자들에게 교도소는 복싱 글러브를 제공한다. 이들은 2라운드 시합으로 갈등도 풀고 체력도 기른다. 지난 10년간 교도소 내 어떠한 폭력 사태도 없었다.
10. 미국의 '알카트라스'
영화 '더 록'의 촬영지로 이름을 알린 감옥. 알카트라스라는 섬 자체가 감옥이다. 군법을 어긴 사람 등을 주로 수용했으나, 유지비 문제로 1963년 폐쇄됐다. 지금은 관광지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