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창환 인턴기자] 걸그룹 카라가 눈물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무대를 선보여 한-일 팬들을 열광케 했다.

카라는 11일 오후 6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지금 전하고 싶은 말' 팬 미팅 공연을 열고 한국은 물론 일본팬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카라는 여러 히트곡을 노래했고, 중간 중간 인터뷰와 영상이 공개되는 등 스페셜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카라는 한-일 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모은 '점핑', '미스터', '루팡'을 열창했다. 오랜만에 다시 뭉친 카라의 무대를 접한 관객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내며 멋진 무대를 함께 즐겼다.

카라의 열창이 끝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박규리는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와서 멤버들이랑 대화할 시간이 줄어들었다"라며 "더 많은 대화를 통해 카라는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하며 해체위기를 겪으며 그간 마음 고생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카라와 같은 소속사 그룹 레인보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레인보우는 'A'와 '투 미'를 열창해 카라와는 또 다른 느낌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9월에 일본 데뷔를 앞두고 있는 레인보우는 이날 유창한 일본어 솜씨로 일본팬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다음 순서는 카라의 속마음을 알아보는 특별한 무대였다. 영상 속에 카라 멤버들은 거지말 탐지기에 손을 얹고 거짓말 테스트를 했다. 특히 이 테스트에서 강지영은 '다시 태어나도 카라 멤버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했지만 진단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 당황한 강지영은 "카라가 아닌 '카밀리아(카라 팬클럽)'로 태어나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트코스터 러브', '지금 전하고 싶은 말' 이 두 곡은 한일 최초 공연이었다. 신나는 댄스곡 '제트코스터 러브'는 이미 일본에 발매된 곡이지만 카라가 직접 무대에서 선보인 건 처음이었다. '지금 전하고 싶은 말- 한국어 버전' 또한 이날 무대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날 팬 미팅은 기쁨만 선사한 것은 아니었다. 카라는 팬들이 보낸 메시지를 보고 '폭풍 눈물'을 흘리며 그간 마음 고생을 드러냈다. 특히 막내 강지영은 "나를 챙겨주는 팬들과 멤버들이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하며 대성통곡했다. 일본에서 온 열성팬들도 함께 울었다.

마지막으로 카라는 앵콜곡 '허니'와 '프리티 걸'로 이날 팬 미팅을 마감했다. 이날 팬 미팅 공연은 카라의 인기를 입증하듯 일본 내 83개 극장에서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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