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동반 자살을 시도했던 여성 두명 중 한명이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8일 오전 6시40분께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북단의 수상택시 승강장에서 서모(37·여)씨가 실종됐다.
서씨는 이날 평소 알고 지내던 언니 김모(40·여)씨와 서울 역삼동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신 후 오전 1시께 택시를 타고 한강대교 북단의 수상택시 승강장으로 이동해 투신했다. 김씨는 투신 후 곧바로 헤엄쳐 나왔으나 서씨는 현재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함께 술을 마시다 술김에 "함께 자살하자"며 한강에서 투신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는 이날 "여성 1명이 한강 둔치에 앉아 있다"는 행인의 신고로 2시간여 동안 수색 했으나 서씨를 찾지 못했다.
현재 용산구조대와 영등포 순환구조대, 한강순찰대 등 10여명이 잠수부 등을 투입,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함께 한강에 갔던 김씨가 술에 취해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서씨가 강에 빠졌는지, 헤엄쳐 나왔는지 여부도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