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엘런 존슨 설리프, 리머 보위, 타우왁쿨 카르만.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 엘런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72)과 라이베리아의 평화운동가 리머 보위(39), 예멘 여성운동가 타우왁쿨 카르만(32) 등 3명을 올해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이 평화 구축 활동에 헌신하면서 여성들의 안전과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비폭력적으로 투쟁한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가 카르만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중동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파장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설리프 대통령은 2006년 1월 아프리카 대륙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두 번의 투옥 경험과 두 번의 해외 망명이 말해주듯 라이베리아 민주화를 위해 싸워온 투사 출신이다. 설리프는 대통령 취임 이후 내전이 끝나던 해(2003년)보다 1인당 GDP를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보위는 기독교와 이슬람교 여성 신도들을 모아 평화운동을 이끌며 2003년 라이베리아 내전을 끝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예멘의 언론인이자 인권운동가인 카르만은 2005년 비정부기구 '자유 여성 언론인'을 결성한 이후 표현의 자유를 비롯한 인권과 민주주의 신장을 위한 활동에 매진한 경력을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