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와 하이원이 제66회 전국 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아이스하키협회 공동 주최) 예선 최종일 경기에서 각각 고려대, 연세대를 꺾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아시아리그 2연패(連覇) 팀인 실업 최강 한라는 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B조 예선 최종일 경기에서 고려대를 9대0으로 대파했다. 미국 청소년 상비군 출신인 재미교포 알렉스 김(32)의 화려한 플레이가 승부를 일찌감치 갈라 놓았다.

알렉스 김은 1피리어드에서 한라가 기록한 5골 중 2골을 직접 넣고 2골을 어시스트했다. 경기 시작 1분 27초 만에 재치있는 패스로 동료 조민호의 선취골을 도왔고, 8분28초엔 김우재의 패스를 받아 직접 고려대 골 그물을 뒤흔들었다. 11분 21초에 조민호가 기록한 세 번째 골도 알렉스 김의 스틱에서 연결된 것.

A조의 하이원은 연세대를 맞아 의외의 고전을 하다가 2대1로 힘겨운 승리를 따내며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하이원은 1P에서 연세대의 두꺼운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하지만 2P 1분35초에 마이클 스위프트가 선취골을 터뜨렸고, 안현민이 종료 59초 전 중거리슛으로 연세대 골 네트를 갈랐다. 11일 준결승 대진은 하이원―고려대(오후 1시 30분), 한라―연세대(오후 4시 30분)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