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창환 기자] SBS 수목극 '뿌리깊은 나무' 개파이(김성현 분)의 정체는 '대륙제일검'이었다.

그동안 '뿌리깊은 나무'에서 개파이는 반촌의 노비이면서도 다른 사람이 아닌 여자아이 연두(정다빈 분)와만 이야기를 나누는 인물 정도로만 그려졌다.

그러다 최근 돌궐족으로 알려진 그는 카르페이라는 실제 이름이 있었는데, 그동안 겸사복 채윤(장혁 분)과 조선제일검이었던 세종의 호위무사 무휼(조진웅 분)에 이어 이방지(우현 분)와 함께 팽팽한 대적을 펼치는 와중에 '북방의 전설', '대적불가'로 언급되면서 신비감이 더해갔다.

김성현은 "처음에 감독님이 개파이의 출신이나 배경, 나이 등은 비밀스럽다고 일러주셨다"며 "그래서 한국사람이 아니라 말투도 어눌했지만, 연두와는 이야기 나누면서 웃음 짓는 묵묵하면서도 부드러운 내면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의상과 헤어스타일도 개파이답게 설정하면서 내면연기에 공을 들였다"며 "대신 검을 들고 싸우는 장면에서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려 노력했고, 남은 방송분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털어놨다.

극 중 같이 연기한 배우들을 언급하던 김성현은 "이번에 세종역 한석규 선배님과 정기준역 윤제문 선배님의 절제하는 카리스마 연기를 배웠다"며 "특히 정륜암에서 두 분이 대치하면서 대사 나누는 걸 옆에서 지켜봤는데, 정말 실제로도 팽팽하시더라"며 회고하기도 했다.

한편 촬영 중 가장 많이 연기호흡을 나눈 연두역 정다빈 대해서는 "순수한 아이와 단짝이 되어 연기하는 색다른 연기경험을 했다"며 "같이 촬영하는 부분이 많아 같이 휴게소에서 밥이나 맛있는 걸 나눠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실제로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모델출신임을 깜짝 밝힌 김성현은 "'뿌리깊은 나무'를 촬영하다보니 실제로 세종임금께서 한글을 창제하시고 반포하실 때 참 힘드셨을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며 "그동안 탄탄한 대본과 훌륭한 연출력, 그리고 명품 배우분들이 함께한 드라마에 나도 참여해서 기쁘고, 만약 가능하다면 실제 내 모습을 그려낼 수 있는 코믹한 시트콤에도 출연해보고 싶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뿌리깊은 나무'는 오늘(22일) 오후 9시 55분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pontan@osen.co.kr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