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 250여명이 묵을 수 있는 지역 첫 유스호스텔이 내달 말 개관한다. 익산시는 "원광대 부근 마한로에 지상 3-지하 1층 연면적 3737㎡의 유스호스텔 '이리온'을 내달 29일 개관키로 계획하고 단체 숙박 등 예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리온'은 호텔룸 15실과 유스룸(6~10인용) 26실, 남녀 개인 6인씩을 수용할 수 있는 도미토리룸 2실을 보유한다. 세미나실·대화정보실·강당·연회실·다목적룸·취사장·세탁실·야외공연장도 갖춘다. 원불교 산하 청소년 단체인 삼동청소년회가 부지를 기부채납하고 익산시가 시비를 지원해 완성했다.
삼동청소년회는 "그간의 청소년시설 운영 노하우를 살리고 원광대 수목원까지 활용하면서 청소년·직장인·시민 등 단체를 위해 교육·연수·치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삼동청소년회는 서울·부산·광주·대전 등에서 유스호스텔과 청소년수련관·문화의집 등 청소년시설 17곳을 운영해오고 있다.
익산시엔 단체 숙박시설이 빈약해 미륵사지·왕궁리 유적 등 백제문화와 4대 종교유산, 웅포관광단지 등 관광객 상당수가 당일 다른 곳으로 떠났다. 시는 "때마침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익산 관광을 활성화하는 인프라로 저렴하고 쾌적하게 운영해 많은 단체 관광객이 묵어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리온은 익산의 옛 지명인 '이리'에 따뜻할 '온(溫)'을 합쳐 이리의 따뜻하고 평온한 휴식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