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의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로드킬 방지를 위한 펜스 설치 행사가 열린다.

수성구청은 자연보호협의회, 불광사 경북불교대학, 대구·경북녹색연합등과 합동으로 16일 오후 2시부터 망월지에서 '두꺼비 로드킬 방지 펜스 설치 행사'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80여명의 참가자들이 두꺼비들의 이동통로인 욱수산에서 망월지까지 높이 1.2m, 길이 600m의 펜스를 설치한다. 또 녹색 생태환경 체험장인 망월지를 보호하기 위한 자연보호활동도 함께 펼친다.

매년 5~6월 새끼 두꺼비 수만 마리가 서식지로 이동해 장관이 펼쳐지는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 전경. 이곳에서 두꺼비들의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한 펜스 설치 행사가 펼쳐진다.

이 행사는 매년 2~3월에 두꺼비 서식지인 욱수산에서 산란을 위해 망월지로 내려오는 성체 두꺼비들의 안전한 이동통로를 확보하기 위한 것.

이번 행사와 함께 수성구청은 망월지 두꺼비 산란기간인 2월부터 5월 말까지 민·관 합동으로 망월지 로드킬 방지펜스의 훼손행위, 수질오염행위, 쓰레기 불법투기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망월지를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불광사 경북불교대학과 대구·경북녹색연합 등과 함께 망월지 두꺼비 보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수성구청측은 "2~3월에 망월지로 이동한 성체 두꺼비들이 산란을 하면 5월 말~6월 초에 알에서 깬 새끼두꺼비 200만~300만 마리가 산으로 이동하는 장관을 보여줄 수 있는 등 녹색 생태환경체험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