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58)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다.

항공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공 전 의원은 23일(현지시간) 공항 입국심사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기재한 사실이 들통나 한국으로 되돌아갔다.

공 전 의원은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억대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1억7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공 전 최고위원은 항소를 포기함에 따라 의원직을 자동 상실했다.

공 전 의원은 전자여행허가 시스템의 범죄관련 유무를 묻는 항목에 '없음'이라고 써내 허위사실을 기재했다는 이유로 공항에서 입국이 저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를 나와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클레어몬트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공 전 의원은 17대와 18대 서울시 강남구을에서 내리 당선됐다.

지난 2008년에는 최고위원으로 선임된 바 있는 한나라당의 중진이었다.

항공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오랜 유학생활을 한 공 전 의원이 미국법을 몰랐던 점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