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SF 드라마 '테라 노바: 생존의 시대(TERRA NOVA)’가 종영 위기에 처했다.

지난 첫 시즌 동안 ‘테라 노바’를 방영했던 미국의 FOX사가 시리즈의 종영을 선언했다.

FOX사는 개편을 맞아 J.J.아브람스의 ‘알카트라즈(Alcatraz)’와 키퍼 서덜랜드의 ‘터치(Touch)’ 등을 새롭게 편성에 포함시키는 대신 ‘테라 노바’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폭스사가 ‘테라 노바’를 포기하는 이유는 엄청난 제작비에 비해 첫 시즌에서 기대한 만큼의 시청률 상승효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2149년 황폐한 지구에 사는 인류가 문명을 다시 건설하기 위해 공룡들이 사는 85만년 전 백악기로 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테라 노바’는 2시간짜리 첫 회분 제작에만 약 1,000만달러-2,000만달러 사이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후에도 편당 약 400만달러-500만달러를 쏟아 부었다.

하지만 시청률은 제작비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았다.

첫 시즌 미국내 평균시청률은 약 750만명 정도에 그쳤으며 시즌 최종회는 720만명으로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였다.

영화 '쥬라기 공원' 제작진이 다시 모여 최첨단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생생한 공룡의 모습과 미래와 과거가 공존하는 공간을 연출해 시청자에게 큰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는 점점 사라져갔다.

그러나 제작을 맡은 ‘20세기 센추리 폭스TV(20th Century Fox TV)’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FOX채널을 대신해 시즌 2를 방영할 새로운 네트워크를 물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