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그동안 영입한 특급 신인들에게 지불한 계약금으로 인해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일본 은 15일 인터넷 뉴스 사이트를 통해 요미우리 야구단의 신인 계약금의 실체를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요미우리가 거물급 신인들의 계약금을 표준액보다 훨씬 높게 책정하는 계약을 맺어왔다는 것이다. 상상을 초월한다는 요미우리 베팅의 전모가 드러났다.

이 신문은 요미우리가 지난 1997~2004년 동안 신인 6명에게 모두 36억 엔의 계약금을 주었다고 공개햇다. 신인들의 계약 표준액은 계약금 1억 엔, 인센티브 5000만 엔 등 1억5000만 엔으로 6명이면 총액이 9억 엔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무려 27억 엔을 초과했다.

이 신문은 다카하시 요시노부(외야수), 우에하라 고지(투수), 니오카 도모히로(유격수), 아베 신노스케(포수), 우쓰미 데쓰야(투수), 노마구치 다카히코(투수) 등 6명의 계약금을 폭로했다. 아베는 10억 엔, 노마구치는 7억 엔, 다카하시는 6억5000만 엔, 우에하라와 니오카는 각각 5억 엔, 우쓰미는 2억5000만 엔을 지급했다.

특히 우에하라는 메이저리그 진출로 인해 팀을 떠날 때 공로금 1억2000만 엔, 니오카는 니혼햄 이적시 7000만 엔의 공로금을 따로 지급했다. 요미우리는 표준액 1억5000만 엔을 초과하는 금액은 수 년에 걸쳐 나눠 지급했다.

이들은 요미우리가 역지명 제도와 자유획득선수로 영입한 선수들이다. 일본프로야구는 지난 9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사회인과 대학선수가 구단을 선택할 수 있는 역지명 제도를 도입하면서 계약금 상승을 막기 위해 신인선수 계약금은 1억5000만 엔으로 제한한 바 있다.

비단 요미우리뿐만 아니다. 요코하마가 지난 2004년 자유획득선수로 뽑은 나스노 다쿠미에게 5억3000만 엔의 계약금을 지불했다. 세이부도 15명의 선수들에게 표준액을 웃도는 계약금을 제시해 파문이 일었고 경고 조치를 받았다.

요미우리는 "개별 선수들의 계약을 말할 수 없다. 표준액수는 2007년까지는 상한선이 아닌데다 초과해도 상관없는 것이 프로야구의 관례이다. 룰 위반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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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노스케(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