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2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아이스슬레지하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 4강에 올랐다.
한국은 28일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대회 B조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4대0으로 물리쳤다. 박우철이 2골을 넣었고, 골키퍼 유만균이 유효슈팅 9개를 모두 막아냈다.
한국은 앞서 주최국 노르웨이를 4대1로 이겼고, 캐나다에 0대2로 졌으나 이탈리아를 잡으면서 2승1패를 기록,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9일 밤 A조 1위 체코(3승)와 결승행을 다툰다.
한국은 2008년 세계선수권 B풀에서 1위를 하며 A풀로 승격했다. 이후 2009 세계선수권 7위, 2010 밴쿠버 동계 장애인올림픽에서 6위를 했다.
2010 밴쿠버 패럴림픽 우승팀 미국은 이번 대회 A조 2위로 준결승에 나갔다. 밴쿠버 패럴림픽 2위였던 일본은 이번 대회 A조 3위를 하며 5~8위 순위결정전으로 밀렸다.
아이스슬레지하키는 하반신이 불편한 장애인(절단장애, 척수장애, 소아마비)들이 스케이트 대신 날이 달린 썰매를 타고 빙판에서 벌이는 하키 경기이다.
양손에 80~90㎝ 길이의 스틱을 쥐고 썰매를 지친다. 스틱 한쪽 끝엔 날카로운 톱니 모양의 픽(Pick)이 달렸다. 선수들은 이 픽으로 얼음을 찍으며 추진력을 얻는다. 스틱의 다른 쪽 끝은 퍽을 다룰 수 있는 블레이드 형태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