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형태(포항남울릉) 당선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성추문 의혹에 대해 소상한 경위를 밝혔다.

그는 “동생이 1995년 암으로 사망한 이후 제수씨에 대해 여러가지 금전적인 도움을 주었으나, 제수씨가 (제가 주택에 대해서) 가압류조치를 한 이후 저에게 적대적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제수씨가 주장하는 성추행의혹 사건은 2002년 4월 쯤 제수씨가 본인에게 돈을 얻어내기 위해 수시로 상경할 때 발생한 것”이라며 “제수씨는 ‘성추행의혹’을 포항 시부모님께도 알리면서 외부에 공개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했다.

그는 “녹취록에 나오는 의혹을 시인하는 듯한 본인의 말은, 제수씨가 자신의 아들에게 ‘큰아빠가 나를 성추행하려 했다’라고 주지시킨 뒤, 녹음준비를 하고 협박하기 위해 2004년 후반기 아들 두 명을 대동하고 본인의 서울 목동아파트를 찾아와 아내마저 지켜보는 상황에서 따져 물어 전후사정을 설명할 계제가 아니었기에 한 말”이라고 했다.

그는 “녹음당하던 날, (제수씨가) 자녀 교육비 등 남편 퇴직금 중 3억 원을 본인이 가로챘다며 돌려줄 것을 요구해, 제수씨를 대동하고 서울 양천경찰서에 찾아가 본인은 제수씨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제수씨는 본인을 ‘횡령혐의’로 각각 고소, 5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고 본인은 무혐의로 누명을 벗었다. 이 때가 동생이 사망한 지 9년 6개월이 경과한 때”라고 했다.

그는 제수씨에 대해 금전적인 도움을 준 경위를 자세하게 밝혔다.

그는 “1995년 3월 외항선 선장인 동생이 암으로 사망한 지 수 개월 후 미망인인 제수씨가 퇴직금 등 일체의 회사 지급금을 수령했고, 본인은 고교 재학생인 조카에게 2000년 전후 매달 30만원 씩 학원비로 1~2년 간 송금했다”고 했다.

그는 “2001년 제수씨가 부산 소재 주택이 경매에 넘어가게 됐다며 돈을 빌려 줄 것을 요구해서 KBS 은행 지점에서 김형태 명의로 5000만원을 신용대출해 제수씨에게 빌려 줬다”며 “은행대출한 5000만원은 아내 모르게 빌려 준 것으로 제수씨가 이자마저 내지 않아 본인이 이 사실을 아내에게 고백하고 부부가 함께 모두 갚았다”고도 했다.

그는 “이자마저 내지 못하는 제수씨의 궁핍한 상황에서 제수씨의 주택문제가 악화돼 4~5명의 채권자가 주택을 가압류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002년 경 저도 뒤늦게 가압류를 했다”며 “그럼에도 저는 5000만원을 그대로 날렸고, 제수씨가 저에게 적대적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가압류조치를 한 이후”라고 했다.

그는 “제수씨가 주장하는 성추행의혹 사건은 2002년 4월 쯤 제수씨가 본인에게 돈을 얻어내기 위해 수시로 상경할 때 발생한 것”이라며 자신이 오랜기간 제수씨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줬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저의 요청으로 미국 거주 형님도 부정기적으로 300~500달러를 송금하기도 했다”며 “제수씨의 장남(조카)이 부산소재 대학에 입학했을 때 본인이 서울 소재 모기업에 추천, 장학생으로 선발되게 해줬다”고 했다.

그는 본인이 파악한 폭로의 경위에 대해 “2012년 3월 31일 (제수씨가) 포항선거사무소로 전화연락 한 뒤 4월 1일 포항에 나타나 본인의 형님과 여동생을 면담하고 남편의 퇴직금 1억2000만 원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3일 간의 여유를 줄테니 그때까지 돈을 주지 않으면 폭로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했다.

그는 “4월 4일 오후와 4월 5일 오전, 요구사항을 들어줄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전화로 확인한 뒤 ‘횡령’이 아닌 ‘성추행의혹’을 폭로하겠다고 통보해 왔다”며 “‘성추행의혹’ 폭로 선언에도 응하지 않자 4월 8일 오전, 정장식 무소속 후보측의 도움을 받아 기자회견을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