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출판사가 채용하기로 했던 입사자의 트위터 글을 보고 채용을 철회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논쟁이 한창이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G모출판사는 이달 초 편집부원을 모집했다. 서류 전형과 면접을 거쳐 정모(24)씨에게 18일 합격 통보했다. 하지만 출판사는 19일 정씨에게 "트위터에 올린 다른 글을 읽어 본 결과 (정씨의 성격이) 3~4명으로 구성된 작은 규모의 우리 회사와는 맞지 않는 것 같아 채용을 취소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그날 오전 출판사 트위터 타임라인(팔로잉하는 상대의 트위터 글이 올라오는 공간)에서 "○○출판사에서 편집일을 하게 됐다"는 정씨의 트위터 글을 발견했다.
트위터에는 "면접 보러 간다니까 친구가 '성격 반만 죽이라'고 조언했다. 난 지금까지 '내 성격 니들이 못 받아줄 것 같으면 어쩔 수 없고'란 생각을 하고 있다. 가장 보통의 성격 파탄자 혹은 반사회적 존재"라는 글이 실려있었다.
다음 날 정씨는 '트위터 사찰'에 따른 '부당 해고'라고 반발했다. 이 글을 읽은 네티즌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출판사는 20일 블로그에 "정씨의 트위터를 사찰했다는 것과 정씨의 정치적 신념을 문제 삼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의 해명글을 올렸다.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출판사는 21일 사과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개인적 공간인 SNS에 올린 글을 보고 채용을 번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정씨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니 나 같아도 채용하고 싶지 않을 것 같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