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의 박주영(27)이 미국 블리처리포트가 선정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영입-5걸'에 포함됐다. 지난 8월 이적 후 아르센 웽거 감독으로부터 제대로 된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너무나도 가혹한 평가다.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인 블리처리포트는 지난달 29일(한국시간) 2011-12시즌 최악의 영입을 발표하며 오웬 하그리브스(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박주영을 첫 머리에 올려놓았다.
블리처리포트는 박주영의 이적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아스날은 로빈 반 페르시의 백업이 필요했다. 그러나 마루앙 샤막은 축구 하는 법을 잊은 모습이었고 그 와중에 프랑스리그에서 강등권을 헤매던 AS모나코에서 12골(35경기)을 터트린 박주영은 반 페르시의 뒤를 받칠 완벽한 백업 공격수로 보였다. 하지만 특별한 부상도 없이 그는 올 시즌 리그에서 단 5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며 최악의 영입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블리처리포트는 "박주영이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한 여러 가지 이유와 추측이 있겠지만 확실한 사실은 그가 올 시즌 단 5분 출전에 그쳤다는 점이다. 아스날에 아무런 공헌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적료 500만 유로가 큰 금액이 아니어서 재정적인 타격은 크지 않았지만 이 금액이라면 더 좋은 스트라이커를 구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 아스날이 결국 500만 유로를 날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주영 외에 맨체스터 시티 이적 후에도 부상에 시달리며 리그 1경기 출전에 그친 오웬 하그리브스(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과격한 플레이와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아스톤 빌라의 몰락을 부채질한 수비수 앨런 휴튼(전 토튼햄 핫스퍼), 울버햄튼의 주장으로 같은 팀 골키퍼와 공개적으로 언쟁을 벌였던 로저 존슨(전 버밍엄시티), 블랙번에 엄청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동시에 고환이 터지는 불의의 부상으로 한 달이 넘게 결장해야 했던 스캇 댄이(전 버밍엄시티)도 최악의 이적생으로 꼽혔다.
이 밖에도 블리처리포트는 올 시즌에도 계속된 '명가' 리버풀의 부진을 언급하며 케니 달글리시 감독이 행한 대부분의 영입이 실패작이었다며 이를 번외로 꼽았다.
입력 2012.05.01. 07:33
100자평